유니드 울산공장./사진=유니드


IBK투자증권은 20일 유니드에 대해 글로벌 염화칼륨 시황 강세와 중국 현지 신공장 가동 효과에 힘입어 올해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5000원은 각각 유지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2~3분기에도 역내외 염화칼륨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니드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1% 증가한 132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염화칼륨 시황에선 공급 제약과 수요 반등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설비 유지보수, 칠레·라오스의 생산 감소로 글로벌 공급이 위축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의 항구 재고는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으며, 전략 비축량도 110만톤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하반기 강한 수입 수요가 예상되며 이는 역내 가격을 자극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팜유 가격 상승으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비료 수요도 늘고 있다"며 "염화칼륨 수요 확대는 가성칼륨과 탄산칼륨 가격에도 우상향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5월 초 기준 국내 가성칼륨 스프레드는 톤당 570달러로 올해 1월 대비 114% 급등했고 탄산칼륨 스프레드도 톤당 669달러로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드의 실적 모멘텀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서 가동에 들어간 9만톤 규모의 신규 가성칼륨 플랜트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공장은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경쟁 중국 내 플랜트 대비 원가 경쟁력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해당 공장은 설비 효율성과 원단위 관리 수준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2차 프로젝트를 통해 2027년까지 추가로 9만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면 중국 법인의 총 생산능력은 50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로 인한 환율 효과는 일부 축소됐지만, 물류비 급락이 원가 부담을 낮추며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의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유럽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국내 화학부문 물량 증가도 기대된다는 게 IBK투자증권의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유니드는 글로벌 시황 호조와 설비 경쟁력을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염화칼륨 관련 플레이어로, 중장기 성장 전략도 비교적 뚜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