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설득 나선 이준석… "5·18 편지 1027통이 우리의 진심"
쇼핑몰·지하철·공항 '생활형 3대 공약'
5·18정신 훼손한 적 없다 강조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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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0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학식먹자 이준석' 간담회에서 학생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SOC(사회간접자본) 공약 남발 대신 민간 투자와 현안 중심의 실사구시형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 후보는 핵심 과제로 광주·전남의 산업 내실 강화와 교통·유통 인프라 보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주요 공약으로 ▲모빌리티·AI 산업의 내실 있는 육성 ▲광주 복합쇼핑몰 조속 추진 ▲광천~상무선을 잇는 지하철 건설 ▲무안국제공항 기능 보완 및 광주공항 국제선 한시적 부활 등을 내세웠다. 그는 내실 있는 산업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공계 인재들이 성장할 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복합쇼핑몰 사업에 대해서는 "민간이 주도한 만큼 행정 절차나 정치적 이유로 지연돼선 안 된다"고 했다. 교통 인프라와 관련해선 "광천~상무선을 잇는 지하철은 장기적 관점에서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며 "무안공항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 기간만큼은 광주공항에 국제선 기능을 일부 부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저임금 지역 차등 적용과 관련해선 "정부가 일률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지역 수요에 따라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조정하도록 유연성을 부여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조정의 자율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경제 여건에 따라 일부 지역은 인하, 다른 지역은 인상될 수 있다고 이 후보는 설명했다.
이 후보는 호남 민심에 대해 "썩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고 하면서도 "개혁신당은 5·18 정신을 훼손한 적 없고 계엄 책임과도 무관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 1027명이 직접 5·18 민주묘역에 헌정 편지를 전달했다"며 진정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배우자 토론을 언급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반농담으로 '앞에 있으면 혼내주겠다'고 했지만 진지하게 그런 얘기는 이제 안 나왔으면 한다"며 "지금은 누가 대한민국을 잘 이끌 수 있는지를 따지는 대선이고 현실적으로도 성사될 수 없는 제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작 필요한 것은 후보자 토론 확대"라며 "3회로 제한된 토론이 유권자 판단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후보를 둘러싼 보수권 통합 시도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상계엄·탄핵 책임자들과의 연대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날 재외국민 투표 개시에 맞춰 "해외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활동 중이며 외교·안보 이슈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개혁신당의 입장을 충분히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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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