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거리에 시중은행 ATM기계가 놓여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3월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 영향으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3%로 전월말(0.58%)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1년 전(0.43%)과 비교해서는 0.10%포인트 올랐다.


3월중 신규연체 발생액(3조원)은 전월(2조9000억원) 대비 1000억원 늘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4조1000억원)는 전월(1조8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0.12%)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3월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0.62%)은 전월말(0.68%)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이중 대기업대출 연체율(0.11%)은 전월말(0.10%)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6%)은 전월말(0.84%)과 비교해 0.08%포인트 떨어졌다.


­중소법인 연체율(0.80%)은 전월말(0.90%)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1%)은 전월말(0.76%)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0.41%)은 전월말(0.43%)과 비교해 0.02%포인트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9%)은 전월말과 동일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9%)은 전월말(0.89%) 대비 0.10%포인트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신규연체 증가에도 분기말연체채권 정리 확대 등 영향으로 연체율이 전월대비 하락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취약차주의 상환부담 경감을 위해 연체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