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산업 수출에서 하이브리드는 선전한 반면 전기차는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자동차. /사진=뉴시스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이 내수는 호조를 보였지만 수출은 부진해 대조를 이뤘다. 친환경자동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수출은 늘어난 반면 전기차는 주요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수출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4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한 15만622대다.

내수 즈가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노후차 교체 지원 등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신차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투싼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고 기아는 K5·K8 등 세단형 모델 판매 회복이 내수 실적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는 벤츠와 볼보의 부진 속 BMW와 하이브리드 인기가 반영된 렉서스, 중국 전기차 BYD의 아토3 고객 인도 영향으로 지난해 4월과 유사한 2만1464대를 기록했다.


기아 타스만, KG모빌리티(KGM) 무쏘 EV 등 픽업 트럭의 신차 출시 효과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4월 1000대 미만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04.4% 폭증한 2886대로 집계돼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출은 대미 수출 감소와 전년도 높은 판매량의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 감소한 24만6924대로 조사됐다.


전기차 수출은 캐스퍼 일렉트릭(EV), EV3 등 신차 효과에도 아이오닉5, EV6 등의 수출 감소로 전년대비 12.5% 줄어든 2만1171대로 집계됐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반떼, 니로, 스포티지, 카니발 등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모델의 호조로 9.5% 증가한 4만6627대로 나타났다.

이밖에 생산량은 내수 판매 증가 흐름에도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줄어든 38만5621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