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2일 11만달러를 넘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11만달러(약 1억5144만원)를 돌파했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3% 상승한 10만9922.90달러(약 15억40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8시25분경 비트코인 가격은 11만724달러(약 1억5246만원)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월 기록한 최고가(10만9358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코인도 소폭 올랐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건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진전을 보인 영향이다. 미국 상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각)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의 규제를 위한 법안을 심의하기 시작했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의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무디스는 지난 16일 미국의 정부 부채와 이자 지급 비용 증가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날 미국 20년 만기 국채 입찰도 부진을 보였고,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접근법 변화가 암호화폐 업계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상승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소는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 증가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거래소 보유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시장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