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욱 의장은 K-뷰티 브랜드 '픽셀퓨어'(PIXELPURE) 제품 개발에 '영혼을 담았다'며 향후 5년 내 픽셀퓨어의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자신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손창욱 의장이 서울 강남구 고스트스튜디오 사옥에서 머니s와 인터뷰를 진행한 모습. /사진=머니s


"우리가 만드는 건 하나의 유니버스, 곧 '고스트유니버스' 입니다. 게임·드라마·뷰티가 모두 IP(지식재산권)로 연결돼 하나의 세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는 세상입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고스트스튜디오 사옥에서 만난 손창욱 의장은 K-뷰티 브랜드 '픽셀퓨어'(PIXELPURE) 출시를 앞두고 들뜬 모습을 보이며 "소비자는 그 안에서 단순히 제품이나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야기 속을 직접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품 개발에 '영혼을 담았다'고 표현하며 향후 5년 내 픽셀퓨어의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달성을 자신했다.

손창욱 의장은 게임 개발자에서 시작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수장으로 변신한 데 이어 사업 영역을 화장품 분야로 넓혔다. 그 변화의 정점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이번에 선보인 픽셀퓨어다. 픽셀퓨어라는 이름에는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 '픽셀'처럼 피부를 세포 하나하나 섬세하게 관리하고 '퓨어'한 본연의 아름다움을 회복시키겠다는 브랜드 철학이 담겼다.


"게임회사가 왜 갑자기 화장품을 만들죠?" 최근 손 의장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그는 "픽셀퓨어도 고스트유니버스를 구축하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며 "게임은 콘티를 짜고 캐릭터를 입히며 몰입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드는데 뷰티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피부라는 스크린 위에 이야기를 입히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소속 배우와 협업하는 '뷰티테인먼트' 장르에 도전장

고스트유니버스의 세계관 확장은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이미지. /사진=고스트스튜디오


이러한 세계관 확장은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손 의장은 "새로운 형태의 '뷰티 세계관'을 기획하고 있고 시즌마다 드라마, 게임, 웹툰 등 자사의 콘텐츠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3D 퍼즐 게임 '매치 딜리버리'와 픽셀퓨어의 콜라보도 그 일환이다. 게임 내 픽셀퓨어 관련 아이템이 등장하고 이를 구매하면 실제 화장품과 연동되는 방식이다. 그는 "특히 북미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커머스 연동 전략"이라며 "게임과 뷰티를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스트스튜디오는 탄탄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어 향후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손 의장은 "시나리오 IP만 10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넷플릭스와의 계약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매년 2편 이상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해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관 확장은 고스트스튜디오 소속 배우들과의 협업을 통해 입체화되고 있다. 배우 주원·이다희·김옥빈·차주영·김성오 등 총 60여명의 연기자가 소속된 고스트스튜디오는 '뷰티테인먼트'(Beauty + Entertainment)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첫 실험이 이번에 론칭된 화장품 브랜드 픽셀퓨어다. 기존 뷰티 브랜드들이 외부 인플루언서나 광고 모델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고스트스튜디오는 자사 배우들과 함께 브랜드를 기획하고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픽셀퓨어 시즌1 앰버서더는 배우 신지원(조현)이 발탁됐는데 투명하고 건강한 피부 이미지로 픽셀퓨어의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적격하다는 평가다. 사진은 배우 신지원(조현)의 모습. /사진=고스트스튜디오


픽셀퓨어 시즌1 앰버서더는 배우 신지원(조현)이 발탁됐다. 투명하고 건강한 피부 이미지로 픽셀퓨어의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손 의장은 "20·30세대의 감성과 소비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신지원 배우가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 과정에도 직접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고스트스튜디오만의 아티스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의장은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올해는 콘텐츠(드라마) 제작 부문에서의 활약을 통해 전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5년 내에 영업이익 500억원, 시가총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 의장이 그리는 중장기적 비전은 '고스트유니버스'로 요약된다. 게임, 웹툰, 드라마, 뷰티가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소비자는 그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는 경험을 하게 되는 구조다. 그는 "K콘텐츠의 새로운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제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