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늘었다. 이자이익은 줄었지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이 제외되면서다./사진=뉴시스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늘었다. 이자이익은 줄었지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이 제외되면서다.


금융감독원은 22일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5조3000억원과 비교해 1조5000억원(28.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ELS 배상금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은행 유형별로 살펴보면 ▲시중은행 3조8000억원 ▲지방은행 3000억원 ▲인터넷은행 2000억원 ▲특수은행 2조7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9000억원, 8000억원 증가했고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각각 1000억원, 100억원 감소했다.

1분기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로 전년동기 0.57%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9.55%로 집계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0억원 줄었다. 이자수익 자산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171조7000억원 늘었지만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자산 대비 이자이익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0%포인트 축소된 데 기인한다.

비이자이익은 2조원으로 1년 전 1조9000억원과 비교해 1000억원 늘었다.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2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조5000억원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4조2000억원)와 물건비(2조6000억원)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000억원, 1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신용손실 확대 우려 등에 따른 충당금 전입 확대 영향이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