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귀연 판사가 '룸살롱 접대 의혹'을 직접 해명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9일 오후 공개한 '지귀연 판사 룸살롱 접대 의혹' 관련 사진. /사진=뉴시스(더불어민주당 제공)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1기)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에 해명자료를 제출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지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룸살롱 접대 의혹을 조사 중인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 해명을 위한 입증 자료를 제출했다. 지 부장판사는 의혹을 부인하는 소명서와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식사비 카드 결제 내역 등을 제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지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한 주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동석자 두 명과 나란히 앉아 찍은 사진을 폭로했다. 민주당은 해당 주점이 여성 종업원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이고 지 부장판사가 접대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발생 비용, 대납 여부, 결제 주체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공개된 사진 속 동석자들은 지 부장판사와 가까운 법조인으로 알려졌다. 지 부장판사는 친목 차원에서 같이 사진을 찍은 것일 뿐 접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 부장판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기에 앞서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 곳에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난 16일 "해당 판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국회 자료,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현장 답사와 관련자 조사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