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약' 주도하는 기술통… 김경아 에피스 사장
삼성 최초 여성 전문경영인 CEO, 삼성에피스홀딩스 수장 겸임
독성학 박사 출신 신약 전문가… 유전자치료제·ADC R&D 강화
곽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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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바이오 전략이 시밀러 중심에서 신약 중심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그 중심에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57)이 있다. 삼성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CEO(최고경영자)인 김 사장은 신약 개발 전문가로, 오는 10월 출범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수장도 맡게 되면서 그룹의 신약개발 사업을 이끌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김 사장은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신경학 전공 프로그램'에서 뇌신경세포의 신호전달경로를 파고들어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R&D(연구·개발) 전문가다.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바이오 신약 개발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그룹의 바이오 신약 전략에 초기부터 관여했다.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한 이후 개발, 품질, 공정, 인허가 전반을 이끌며 실질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설립 이후 13년간 유럽 11개국, 미국 10개국에서 허가받으며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가격 경쟁이 격화되고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그룹 내부에서는 기존 모델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 사장의 취임은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단행됐다. 삼성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CEO로 주목받은 그는 지난해 취임 이후 신약 중심으로 연구 조직을 재편하고 유전자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고난도 희귀질환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외부 바이오벤처와의 파트너십도 활발히 추진 중이며 일부 파이프라인은 전임상 단계에 진입해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오는 10월 출범 예정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수장 자리도 겸임한다. 지주사와 자회사 대표를 겸임하면서 각 사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전략적 투자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오는 10월 상장을 통해 자본을 유치하고 10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수직계열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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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