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서초구 법원 인근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사진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제138차 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대법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판결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주말,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인근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측과 반대 측의 집회가 열렸다.

지난 24일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보수 성향 유튜버 '벨라도' 등은 서초역 인근에서 '윤 전 대통령 응원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신고 인원은 5000명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어게인" "윤석열 대통령 사랑합니다" 등 구호를 외쳤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의 김상진 대표는 무대에 올라 "오는 26일 대통령(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하는 데 와서 도움이 되어달라. 수가 더 많아서 사법부에서 겁을 먹고 대통령을 다시 지하통로로 이동시키는 그림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면서 "여론전에서 밀리고 있다. 제도권에서 관심이 없으니 국민의힘 개혁 운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4시에는 진보 성향 촛불행동이 교대역 인근에서 '사법부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신고 인원은 5만명이다. 김민웅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내란을 일으키고 국민 항쟁으로 쫓겨난 자가 지금 거리에서 활보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은 감옥에 있어야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내란 척결 대선'"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 공작을 막고 반드시 표로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압도적인 투표로 내란 세력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신논현역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