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하고 성병 옮겨·접대까지"… 유명 뮤지컬 배우, 무슨 일?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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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전호준(42)이 전 연인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전호준이 오히려 자신도 폭행당했다고 반박했다.
지난 24일 전호준의 전 연인 A씨는 자신의 SNS에 전호준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태그한 후 "전호준과 교제 중 폭행당했다" "헤어질 거니까 연락받아라. 내가 준 물건, 목걸이 신용카드 전부 돌려달라" 등을 폭로했다. 또 A씨는 다른 커뮤니티에도 장문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어제까지 뮤지컬 배우 전호준과 약 1년간 연애했다. 만나면서 항상 화가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결과가 폭행으로 마무리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라며 경찰서에 제출한 진술서 사진을 함께 공유했다.
A씨는 "나는 항상 이해하고 감내해야 하는 입장에서 잘못된 연애를 지속했다. 14살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라는 이름하에 내가 너무 많은 걸 눈 감고 있었던 것 같다"며 "처벌을 원하냐는 경찰의 질문에 원치 않는다고 했지만, (나의) 처벌을 원한다는 전호준의 말에 (나도) 처벌을 원한다는 진술서를 작성하고 나왔다"라고 전했다. 또 "어제 오후 6시 이후 (전호준과) 연락이 두절됐고 대표를 접대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이후 새벽 3시 가까이 돼 '집에 들어와 잔다'는 말을 보고 '내가 안중에 없구나'라는 생각에 이별을 결심하고 전호준을 찾아갔다. 내가 문을 두드렸고 문이 열리는 순간 (전호준이) 목을 졸랐다. 대화로 하자는데도 내 머리채를 잡고 '가라'며 나를 계단으로 내동댕이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을 조르고 머리채가 잡혔는데 나는 가만히 있어야 했을까. 당연히 살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러다 내가 바닥에 짓눌려졌고 (전호준은)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이후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렸고 가슴으로 무릎을 압박했다.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자 더 때렸다"며 "몸부림치다 이마에 무엇이 긁혔는지 눈이 돌았다.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내 머리채를 붙잡고 목을 다시 졸랐고 바닥에 머리를 여러 차례 찧었다. 그러곤 날 가만두지 않겠다며 내 핸드폰으로 112에 신고했다. 그 와중에서 나는 목이 졸렸다"고 떠올렸다.
A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전호준은 피가 나는 걸 항변하며 '무단침입을 제지하려 했다. 방어를 한 것뿐'이라고 진술했다. 도망가는 사람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찧으며 뺨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게 방어냐. 나는 살기 위해 정당방위를 한 것인데 어느새 쌍방이 돼 있었다. 나는 심각한 타박상으로 전치 3주를 받았다"며 "전호준은 피가 났다는 이유로 내가 (본인을) 때렸다고 주장하고 나를 전부 차단한 상황이다. 전호준은 변호사를 선임해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전호준에게는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어른답게 행동하라. 연락하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전호준으로부터 설명인 헤르페스가 옮았고, 전호준이 결혼을 빙자해 1000만원가량의 물품을 갈취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5일 전호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씨와 갈등이 일어났을 당시 상황을 담은 음성 파일과 얼굴 등에 피가 묻은 사진을 올렸다. 해당 음성에 따르면 A씨는 전호준에게 '너 뭐 하고 왔냐. 너는 내가 (늦게 들어왔을 때) 난리 치지 않았느냐'며 그의 집에 들어가려 했다. 전호준은 A씨가 집에 들어오는 걸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서로를 폭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담겼다. 또 전호준은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눈두덩이에 피가 묻은 사진을 공유했다.
전호준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A씨에게 3개월 전 이별을 이야기했으나 관계가 원만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A씨를 폭행한 사람은 자신이 아닌 A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했다. A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일이 없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호준은 지난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데뷔했다. 이후 '시카고' '남한산성' '위키드' 등의 앙상블로 활동했다. 또 수년간 '킹키부츠' 엔젤을 맡아 인지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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