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인줄"… 잘못 입금된 6억원 '펑펑' 쓴 아르헨 여성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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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주 정부의 실수로 입금된 5억1000만페소(약 6억1000만원)의 돈을 '펑펑' 쓴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 등에 따르면 베로니카 아코스타는 아르헨티나 산루이스주 정부로부터 입금된 거액의 돈을 사용했다. 베로니카 아코스타는 "양육비 8000페소(약 9500원)가 입금될 예정이었다. 우연히 은행 계좌를 확인하자 5억1000만페소의 거액이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베로니카 아코스타는 돈의 출처를 확인하지 않고 생필품 등을 사들이는 데 썼다. 베로니카 아코스타는 식료품, 냉장고,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텔레비전 두 대, 변기 부속 등을 샀다. 심지어 중고 자동차를 결제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이 돈은 산루이스주 정부 회계사의 실수로 입금된 것이었다. 주 정부는 착오 송금 이튿날인 지난 7일 실수를 확인하고 하루 만에 아코스타의 계좌를 동결해 90% 가까운 돈을 회수했다. 경찰은 아코스타를 비롯해 돈을 이체받은 5명에 대한 형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코스타는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돈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의 선물'인 줄 알았다. 악의적으로 돈을 쓴 게 아니다"라며 "주 정부 돈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수사 대상 전까지 누구도 내게 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아코스타의 변호사 또한 "주 정부의 실수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게 없다"면서 "뉴스를 봤을 때 경찰이 집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현재 아코스타는 자금 사용에 범죄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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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