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유모차를 끌고 온 아기 엄마에게 주의를 부탁했다가 '리뷰 테러' 당한 사장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국밥 자료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식당 내부에 유모차를 끌고 온 아기 엄마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가 '리뷰 테러'를 당한 국밥집 사장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아기 엄마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밥집을 운영한다는 작성자 A씨는 "가끔 유모차를 끌고 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럴 때마다 불안하다. 뜨거운 국밥을 옮기는데 유모차에 쏟을까 걱정도 된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매장 안에 유모차 반입이 안 된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기분 나빠하는 분이 있다"며 "간혹 갓난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오시는 분들은 난감하다. 아이 재운다며 매장 안을 계속 유모차를 끌고 돌아다니는 분도 있었다. 조금 전에도 그런 부류의 여자 두 분이 들어오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손님이 창고 가는 쪽에 앉으려고 해서 '창고가 있어서 수시로 왔다 갔다 하는 곳'이라고 다른 자리에 안내해 드렸다. 이후 '유모차를 테이블 안쪽에 두셔라'라고 안내하자 '이런 적은 또 처음'이라며 기분 나빠하더라. 저는 안전을 먼저 생각했기에 '그럼 테이블 바깥쪽에 두시고 식사 나오면 그때만 잠깐 옆으로 옮겨달라'고 하니 그것도 기분 나빠했다"고 털어놨다.

식사 후 해당 손님은 불만이 가득 섞인 리뷰를 올렸다. 손님은 "너무 불친절했다. 유모차 때문에 일부러 구석진 곳으로 갔고 불편하실까 봐 '여기 앉아도 되냐' 여쭤봤는데 '손님 많아지면 이동하기 불편하다, 이쪽은 창고 가기 불편하다'면서 '나가'라고 말만 안 했지, 눈치를 너무 주더라. 배고파서 먹긴 했지만, 맛도 별로였다. 다신 안 올 것 같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A씨는 "맛이 없었으면 다 남기고 갔을 텐데 리뷰와 달리 반찬을 얼마나 리필해 드셨는지 모른다. 항아리에 담긴 깍두기를 다 먹고 그것마저 한 번 더 달라고 했다. 반찬 하나, 국 건더기 하나 남기지 않았다"면서 "(제 응대가) 불친절했다고 느낄 순 있다. 하지만 유모차가 매장 안에 들어오면 다른 손님들도 불편하고 카트가 수시로 왔다 갔다 하니 실수로 음식이 쏟아질 수도 있다. 저도 애 엄마다. 제가 정말 불친절하게 한 건지 그냥 그 아기 엄마가 갑질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제가 잘못한 거라면 꾸짖어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른 사장들은 "저도 공감 간다. 매장이 협소해서 '밖에 세워달라'고 안내하는데 간혹 기분 상해 하시는 분들이 있다" "저게 기분 나빠할 일인지 모르겠다. 본인 기분 나쁜 걸 음식 맛이 안 좋다고 쓰는 사람 꼭 있더라" "정중한 안내문을 붙이는 게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