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본점 전경/사진=기보


기술보증기금은 녹색 여신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도입된 택소노미평가보증의 첫 사례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원격 검침 단말기 제조기업인 ㈜에스트론을 발굴해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택소노미평가보증은 기보가 자체 개발한 택소노미 평가시스템('KTAS')을 활용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적합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녹색분야 특화보증이다. 기보는 보증기관 최초로 기후대응기금에서 400억원을 출연받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28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해 녹색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택소노미평가보증 1호 기업인 에스트론은 스마트그리드 기술 기반의 중소기업으로 2009년 설립 이후 IoT 원격 전력 검침장치와 전기안전 관제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사업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은 전력 사용 정보를 주기적으로 수집하고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위험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화재 등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전력 차단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기술적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


기보는 에스트론에 대해 K택소노미 적합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혁신품목 소재·부품·장비 제조의 4가지 적합성 평가기준이 모두 충족돼 택소노미평가보증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이번 보증을 통해 보증비율 상향(85%→최대 95%), 보증료 감면(최대 0.4%p↓), 협약은행의 보증료 지원(0.7%p, 2년간) 등의 혜택을 받는다.

문기석 에스트론 대표는 "기술 기반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분야별 정책지원이 필요한데 이번 기보의 K택소노미 적합성 평가를 통한 녹색금융 지원으로 녹색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후테크기업들이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녹색기술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보는 녹색기술 평가 역량과 녹색금융 인프라를 결합한 택소노미평가보증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 여신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