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양 중국 단저우시장(왼쪽)과 천영기 통영시장이 23일 통영시청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통영시


통영시가 중국 하이난성(海南省) 단저우시(儋州市)와 농·수산업 분야 협력에 나선다.

통영시는 지난 23일 시청 회의실에서 천영기 통영시장과 천양(陈阳) 단저우시장을 비롯해 양측 주요 인사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수산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도시 간 실질적인 농·수산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양 시는 굴·멍게 등 통영 대표 수산물과 단저우시의 열대과일 등 농산물 간 상호 교역을 추진하고 관련 기술과 정보 교류를 통해 공동 발전을 도모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단저우시의 물류 거점인 양푸항에 한국 무역 항로 개설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 MOU는 통영 수산물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영기 시장은 "통영은 대한민국 수산 1번지로서 이번 MOU는 우리 수산업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라며 "향후 다양한 국제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천양 단저우시장은 "통영은 수산업과 해양관광에서 강점을 가진 도시"라며 "양 도시가 상호 보완적 파트너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