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탐정들의 영업비밀' 남자 세 명과 동시에 결혼을 준비한 간 큰 결혼 사기극의 전말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잘사는 집안에 미국 명문대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는 미모의 예비 신부의 정체가 사실은 유흥업소 출신 사기꾼이었다는 충격적인 실화가 다뤄졌다.

이 여성은 미국 LA에서 한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다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한국으로 도피했다. 돈이 떨어지자, 자신과 사실혼 관계의 남성, 그리고 그의 교도소 동기들과 가족으로 위장해 결혼 사기극을 벌이며 돈을 갈취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의뢰인인 남성과 가짜 결혼을 준비하던 중, 또 다른 남자가 있다는 게 들통나자 "컵라면을 사러 간다"고 말한 뒤 잠적해 버렸다. 의뢰인은 탐정을 고용해 여성의 행방을 찾았고, 그녀가 세 명의 남자와 동시에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그러나 이미 남성들은 신혼집 전세금 및 매매 대금, 장인어른 사업 자금 등의 명목으로 여성에게 수억 원을 뜯긴 상태였다. 결국 의뢰인에게 덜미가 잡힌, 가족으로 위장한 '교도소 동기 사기단'은 다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또 이날 결혼 생활 내내 아내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딸들을 성추행해 이혼에 이른 '역대급 배드 파더' 전남편과 의뢰인인 전 부인이 아이들의 양육비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한 사연도 공개됐다. 의뢰인은 친정 부모님께 공동명의로 물려받은 식당을 전남편이 몰래 단독 명의로 바꿔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재판 당시 전남편이 밝힌 식당의 월 수익은 5천만 원이었지만, 그가 교도소 출소 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 의도적으로 양육비를 회피하고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의뢰인의 전남편은 3년 6개월 넘게 양육비를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성범죄로 취업 제한에 걸려 소득 활동을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차가 있거나, 통장 잔고가 500만 원 이상 있으면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없다. 식당 명의는 의뢰인과 합의로 바꿨고, 현재는 형의 명의로 되어있어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의뢰인의 전남편은 딸들에 대한 성추행에 대해서도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아이들이 의뢰인인 엄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모든 건 법대로 하겠다"고 대화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