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섹시 댄스 추는 인플루언서 딸과 친하게 지내 난감하다는 부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헐벗고 섹시 댄스 추는 인플루언서의 딸과 친하게 지내는 딸이 걱정된다는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인플루언서 딸이랑 놀지 말라고 한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비키니 입고 야한 춤추는 영상 올리는 인플루언서의 딸이 우리 딸과 같은 반"이라며 "직업에 편견을 안 가지려고 해도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애 엄마가 밑가슴 드러나는 언더붑 입고 다니는 걸 마주칠 때마다 편견이 생긴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그 딸도 엄마 따라 틱톡 놀이하면서 엉덩이 쓸어내리는 야한 춤 추더니 우리 딸이 그걸 배웠더라. 심장이 철렁했다"며 "그 외에도 'OO업' '아헤가오' '오빠 나 해도 돼?' 이런 내용의 춤을 추는데 솔직히 안 심각해질 애 엄마가 어디 있냐"고 토로했다.

결국 A씨는 딸의 학원을 옮기고 학교에도 "○○이랑 우리 딸 짝꿍 그만 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동시에 딸한테도 춤출 때마다 엄하게 혼내고, 친구와도 놀지 말라고 주의도 줬다. 이후 딸은 인플루언서의 딸과 멀어지면서 이상한 춤도, 인터넷 말투도, 틱톡 놀이도 안 하게 됐다.


문제는 해당 아이가 서운해하면서다. A씨는 "인플루언서 딸이 우리 아이한테 계속 연락해도 같이 놀지 못하다 보니 자기 엄마한테 하소연했나 보다. 그 엄마가 저한테 연락해 와서 항의하더라"라고 전했다.

A씨는 자기 딸을 차별했다고 따지는 인플루언서에게 "우리 애가 물드는 게 싫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루언서가 섹시 댄스를 추든 얼마나 헐벗든 저랑 상관없다"면서도 "근데 그 영향이 우리 애한테까지 오면 당연히 최대한 떨어뜨려 놓아야 하는 게 부모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 차별하지 말라고 말하기 전에 부모의 행동이 아이에게 악영향을 주니 부모부터 바르게 행동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 와중에 남편은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그런다. 전 제가 전혀 예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주변 사람들은 제가 예민하다는 식이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라도 못 놀게 할 것 같다. 물 들어서 싫다" "행실이 싸구려로 변하니까 같이 못 놀게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유유상종. 끼리끼리. 살아보니 옛 어른 말씀 틀린 거 없다" "아이를 위한 엄마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 아니냐. 남편이랑 주변 사람들도 이해 안 된다" 등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