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니셜이라더니… 야한 옷 입고 전여친과 새긴 '커플 타투' 였다
강지원 기자
5,145
공유하기
![]() |
엄마의 이니셜이라던 남편의 타투가 알고 보니 전 여자친구와 새긴 커플 타투였던 사실이 드러나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양나래 변호사 유튜브 채널에는 '전 여친 이름을 타투로 새긴 남편, 이혼 사유 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결혼 2년 차인 20대 후반 여성 A씨는 나이 차이가 나는 남편과 남들보다 조금 이른 나이에 결혼했다. A씨는 "이 사람과 함께라면 남편을 의지하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근데 남편의 몸에 있는 타투가 문제"라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연애할 때부터 유독 눈에 띄었던 타투에 대해 남편은 "우리 엄마 이니셜이다. 나는 엄마한테 너무 감사하고 미안한 게 많아서 내 몸에 엄마 이니셜을 새겨놨다. 일할 때 책임감을 느끼기 위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처음엔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타투했다고 하니 오히려 멋있게 느껴졌다"며 "그런데 결혼 후 시부모님 댁에 갔다가 우연히 남편이 예전에 쓰던 방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상자에는 남편이 전 여자 친구와 함께 야한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이 있었다. 심지어 남편이 타투한 위치에 전 여자 친구도 똑같이 이니셜을 새긴 모습이었다. 사진 밑에는 '우리 몸에 서로의 이니셜을 새겼으니 영원히 사랑하자'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A씨는 남편에게 "이 사진 봤는데 타투 뭐냐? 나한테 거짓말한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이거 이제 와서 지울 수 있겠냐? 지우는 돈이 더 든다. 그리고 엄마 이니셜이랑 똑같아서 엄마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고 되레 당당한 태도로 답했다.
A씨는 "전 여친과의 추억이 몸에 타투로 남아있는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나고 연애할 때부터 지금까지 속였다는 사실에 배신감이 크다"며 "남편이 이걸 들켰을 때 화들짝 놀라면서 '어떻게든 지울게'라고 싹싹 빌었으면 섭섭한 마음이 풀렸을 텐데 적반하장으로 나오니까 열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동안 결혼 생활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이번 일로 정이 뚝 떨어져서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걸로 이혼 생각 드는 게 정상인가 싶다가도 이걸로 이혼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양 변호사는 "법률적인 조언을 떠나서 A씨가 그렇게 섭섭한 마음 들고 배신감 드는 건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혼 사유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혼 사유가 되려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중에 신뢰 관계가 깨질 정도의 행동을 해야 하는데 타투 거짓말 한 건 신뢰를 깨뜨린 중대한 사유는 아닌 것 같다"며 "타투가 너무 섭섭해서 계속 문제 삼거나 타투를 지우고 오라고 오랜 기간 닦달한다면 오히려 A씨의 유책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