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의 호감도가 나란히 37%로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뉴스1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 호감도를 나타낸 그래픽. /그래픽=뉴스1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의 호감도가 나란히 37%로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후보 본인의 호감도(49%)가 김문수 후보(42%)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배우자 평가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28일 뉴스1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25~26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와 김문수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에 대한 호감도는 각각 37%로 같았다.

반면 두 배우자에 대한 비호감도는 호감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김 여사의 비호감도는 51%로, 설 여사의 비호감도(47%)보다 더 높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층과 호감을 보인 응답자들은 설 여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 지지층 가운데 설 여사에게 호감을 표한 비율은 22%였으며 김 여사에 대한 호감도는 4%에 그쳤다. 또 이준석 후보에게 호감을 가진 응답자 중 설 여사에 호감을 보인 비율은 54%, 김 여사에 대한 호감도는 15%였다.

반면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충청권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호감도가 41%로 설 여사(29%)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 여사의 고향이 충북 충주인 점이 지역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여사에게 호감도를 보인 집단은 ▲여성 ▲40·50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 ▲호남 지역 ▲진보 성향 ▲이재명 후보 지지층 등이었다. 반면 ▲남성 ▲60·70대 국민의힘 지지층 ▲영남 지역 ▲보수 성향 ▲김문수 후보 지지층은 설 여사에게 더 호감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9.3%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