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내버스가 28일 파업에 돌입, 9개회사 669대가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사진=창원시


창원시는 27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주재로 열린 시내버스 노사 간 2·3차 조정이 최종 결렬되면서 9개 운수업체 소속 시내버스 669대가 운행을 중단하고 파업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노사는 자정 이후 새벽 3시까지 협상을 연장하며 극적 합의를 시도했으나 노조 측이 통상임금 등 새로운 요구를 거듭 제시하며 기존 제안마저 거부해 협상은 끝내 무산됐다.

사측은 서울 등 다른 광역시 사례와 달리 창원에서는 선제적으로 종사자 처우개선안을 내놓았음에도 파업 강행은 유감이라며 "노조가 시민불편은 외면한 채 파업이라는 극단적 수단만 고집했다"고 비판했다.


창원시는 즉각 전세버스 170대, 임차택시 330대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고 시민 대상 안전문자와 콜센터 운영에 나섰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대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28일 오후 2시 추가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갈등 해소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종근 시 교통건설국장은 "임금협상과 통상임금 이슈가 시민 세금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노조는 시민을 볼모로 한 태도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