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잘생기고 체력 좋아야"… 월 600만원 'NPC 알바' 뭐지?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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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관광지들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잘생긴 남자'를 찾고 있다. 이들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는 등의 역할을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회 질서를 해치는 채용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중국 언론 시나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허난성 뤄양시 중두거우는 월급 3만위안(약 570만원)에 중국 고대 4대 미남인 '반안'을 찾는다는 공고를 냈다. 중두거우는 국가에서 지정한 4A급 관광지로, 중원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중두거우 측이 중국 SNS 위챗에 공개한 모집공고에는 "18~28세의 밝고 잘생긴 남성, 체력이 좋고 외모가 뛰어나며 '인싸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학력 기준은 없다"며 "사진 촬영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주로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거나 소통하는 일을 하게 된다.
현지 언론은 최근 몇 년 동안 관광지에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훈남훈녀' 등 NPC(Non Player Character, 플레이 불가능한 캐릭터)를 채용하는 것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3월 환러구그룹은 채용 공고를 통해 톈진, 충칭, 선정 등에 18세 이상, 외모와 사교성이 뛰어난 NPC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경쟁이 오히려 독이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 허난성 윈타이산에선 빙설제 홍보를 위해 '남녀왕비' 캐릭터 역할을 해 줄 직원을 뽑았는데, 이들과 관광객 간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등의 잡음이 나왔다. 결국 윈타이산 관광국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관련 홍보 방안을 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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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