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사진은 지난 19일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한 김 후보(왼쪽)와 이 후보. /사진=뉴스1


29일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김 후보는 전날 밤 이 후보를 만나 심야 회동을 하려 했으나 끝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자정이 다 된 시각에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갔으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 후보 측이 이 후보 측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화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 측은 전날 밤 "이준석·김문수 후보가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 협상 중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한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 후보는 본투표가 이뤄지는 다음 달 3일까지 이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으나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 사전투표 이후 한 후보로 단일화된다면 사전투표에서 다른 후보를 찍었던 표들이 사표가 되기 때문이다.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고 유권자의 지지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다.

한편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각각 인천 계양, 경기 화성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인천상륙작전을, 이 후보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던 '동탄 모델'을 떠올리며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