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에퀴노르와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의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은 (왼쪽 일곱번 째부터) 엠브렛 욘스가드(Embret Johnsgaard) 에퀴노르 구매 디렉터, 톨게 나켄(Torgeir Nakken) 에퀴노르 총괄 디렉터, 김동원 포스코이앤씨 인프라사업본부장 모습./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29일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와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의 기본설계(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지난해 11월 맺은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 육상부 공사에 대한 독점공급합의(PSA, Preferred Supplier Agreement)에 따라 체결됐다. 육상부 설계·조달·시공(EPC) 본계약 체결을 위한 교두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기본설계는 해상풍력 사업의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종합 검토해 EPC로 전환하기 위한 필수 절차로 전문성과 경험이 필요하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안접속부와 지중 케이블 터널, 송전 케이블, 육상 변전소 등 주요 인프라 설계를 맡는다.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은 울산항에서 동쪽으로 약 70km 떨어진 해역에 750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울산 전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한 규모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상용화와 기술 자립화에 있어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퀴노르는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노르웨이 '하이윈드 탐펜'(Hywind Tampen) 등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을 다수 수행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에퀴노르의 주요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히고,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 내 영향력도 확대하게 됐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에퀴노르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와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소 건설사 및 기자재 공급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지속 확대해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