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용지 반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시민단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들을 검찰에 고발했다.사진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인근에 경찰과 유튜버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용지 반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시민단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전날(29일) 서울남부지검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용빈 사무총장, 허철훈 사무차장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대선, 총선, 지방선거를 지켜본 후보자와 일부 유권자들의 부정선거 주장을 근거 없다고 묵살한 피고발인들의 해명과는 달리 이번에 드러난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행태는 헌법이 보장한 유권자의 권리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한 표의 소중함'을 무시한 것으로 선관위에 대한 불신을 더욱 가중시킨 어처구니없고 파렴치하다 못해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은 전날 정오 무렵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입구를 생중계한 유튜브 영상에서 비롯됐다. 영상에는 투표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손에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있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소의 면적이 좁아 대기 공간이 충분치 않았고 이에 따라 사전투표관리관이 대기 인원을 외부로 이동시켰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약 30~40명이 외부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언론 공지를 통해 "대기 선거인에 대한 통제가 완벽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