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컬리, 풀무원 이어 농협 배송도 맡는다
신규 물량 2.5배 증가… 추가 계약 문의 이어져
황정원 기자
1,408
공유하기
![]() |
컬리 자회사 넥스트마일이 최근 풀무원과 대규모 물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농협경제지주의 물류도 맡게 됐다. 직매입 중심이던 컬리가 위탁거래와 3자물류를 강화하며 사업구조를 재편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컬리의 재상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의 물류 자회사 넥스트마일이 농협경제지주와 물류 계약을 마쳤다. 계약에 따라 농협라이블리와 농협경제지주(농협몰) 등의 배송을 담당하게 된다. 넥스트마일은 최근 영업을 중단한 팀프레시의 물량을 흡수하며 신규 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 풀무원의 전체 물량을 담당하게 된 것을 비롯해 와이즐리컴퍼니, 농협 경제지주 등과 연이어 계약을 체결하며 물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컬리 측은 "팀프레시 사태 이후 5월 현재 신규 물량이 2.5배 증가했다"며 "새벽배송을 원하는 화주사들의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 계열 유통사, 푸드서비스, 식자재 유통, 식품 제조사 등과 추가 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컬리넥스트마일의 신규 거래 및 협의 규모가 팀프레시가 기존에 보유했던 신선식품 물량의 52%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컬리는 최근 AI기반 혁신을 시동하며 기술부문 경력자 공개채용에도 나섰다. 고객 데이터분석 통한 개인 고객 서비스 고도화, 비용 개선은 물론 3자 물류 서비스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분석된다. 컬리는 현재 김포, 평택, 창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초신선 상품에 대해 판매자 물류를 대행하고 있다.
컬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억6100만원으로 19억4900만원 개선되며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물류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함께 뷰티컬리의 성장, 그리고 3자물류 사업의 확대가 주효했다. 특히 3자 물류는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물류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상장 재도전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황정원 기자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뉴스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