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북한군, 러 의료진에 감사 손편지… "진정 영원히 새길것"
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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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병원에 남긴 손 편지가 공개됐다.
1일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쿠르스크 전투에 참전한 파병 북한군 중 부상자 일부는 자신들이 머물던 한 병원에 러시아어와 한글(조선어)로 작성한 편지를 남겼다. 편지에는 러시아 의료진에 대한 감사 인사와 북러 친선관계를 강조한 내용이 포함됐다.
편지 중 1장은 한글로 3장은 러시아어로 쓰였고, 색연필로 정성스럽게 그린 북한·러시아 국기와 의료진의 모습 등이 담겼다.
정부 당국은 지난 4월 기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약 1만5000명 중 4700여 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부상 당한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이같은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한 편지에는 "당신은 항상 쾌활한 성격과 즐거운 분위기로 우리에게 따뜻한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모두 건강을 회복하고 임무에 복귀할 것입니다. 비록 헤어지더라도 우리의 우정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며, 북러 우호의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감사 인사가 적혔다.
최근 러시아는 북한의 참전 사실을 공개한 이후 북러 간 군사협력을 드러내는 선전 활동에 공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2차 세계대전 전승절 행사에 파병 북한군 지휘부를 초대해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하는 등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북한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파병 지휘부 장성들의 사진과 북한군의 공을 높이 평가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노동신문에 게재해 전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파병의 정당성을 부각하는 북러 양측의 선전전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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