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본사가 한국사업장의 생산량 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GM한국사업장 인천 부평공장 생산라인. /사진=GM한국사업장


GM(제너럴모터스)의 CFO(최고재무책임자)가 한국사업장의 생산량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으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GM한국사업장이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를 매각하며 구조조정에 들어가 분위기기 뒤숭숭 하지만 미국 본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 전망도 낙관한다.

2일 업계와 현지 주요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폴 제이콥슨 GM CFO는 최근 열린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제41회 콘퍼런스콜에서 GM한국사업장의 생산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차에 부과한 25% 관세에 따른 한국 공장 생산량 대응에 대해 "조금 더 지켜보려 한다.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중요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히 결정할 사안을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이콥슨 CFO는 한국에서 생산 중인 쉐보레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등에 대해 "해당 모델의 수익 기여도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GM한국사업장의 수익성도 치켜세웠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차 25% 관세 부과 여파에도 GM이 당장 GM한국사업장의 생산 규모를 축소하거나 철수를 추진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GM한국사업은 최근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386개 협력 정비센터를 통해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고용은 보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의 구조조정으로 본다, 철수를 염두에 둔 수순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확산됐다.

GM한국사업장은 이에 대해 "사업 철수가 아닌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