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행을 택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투표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하와이에 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모습.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제21대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2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대통령 선거일이다. 성인이 된 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태평양 건너 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참으로 슬프게 보입니다만, 내일이 지나면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제 시스템이 완벽한 내 나라는 더 이상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며 "김종필 총재는 말년에 정치를 허업(虛業)이라고 했다. 30년 정치 생활의 자괴감을 태평양 바다에 떠나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달 10일 미국 하와이행을 선택했다. 대선일에 해외에 있다면 선거권이 있는 국민은 사전에 국외 부재자 신고해야 투표할 수 있다. 제21대 대선 국외 부재자 신고는 지난 4월4일부터 4월24일, 투표 기간은 지난달 20일~25일이었다. 따라서 홍 전 시장은 국외 부재자 신고하지 않아 대선 투표를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