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사진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전 부산진구청 백양홀에 마련된 부암제1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개표는 즉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역대 대선보다 종료 시간이 2시간 늘어난 가운데 출구조사 결과와 초기 개표 흐름에 따라 이르면 이날 밤 11시쯤 당선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만큼 기존 대선보다 투표 종료 시간이 2시간 연장됐다.

개표는 투표 종료 직후인 저녁 8시부터 시작된다. 선관위는 투표 마감 후 투표용지 투입구를 특수봉인지로 봉인한 뒤 투표관리관과 참관인 입회하에 경찰의 호송을 받아 전국 254개 개표소로 투표함을 이송한다.


개표는 ▲투표함 개함 ▲투표지 분류기 통한 후보자별 분류 ▲유·무효 심사·득표수 집계 ▲후보자별 검열과 개표상황표 서명 또는 날인 ▲선관위원장의 최종 결과 공표 순으로 진행된다.

개표소에서는 먼저 봉투가 없는 투표지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를 구분해 처리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와 본투표 순으로 개표가 이뤄지며 회송용 봉투를 개봉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는 별도 구역에서 개표가 진행된다.


MBC·KBS·SBS 등 지상파 3사는 공동 출구조사를 실시하며 투표 종료 직후인 저녁 8시10분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당일 투표를 마친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출구조사는 역대 대선에서 총 9차례 중 8번 실제 당선인을 정확히 예측했다.

이러한 출구조사 결과와 초기 개표 흐름 지역별 투표 성향 등을 종합하면 이르면 이날 밤 11시쯤 당선인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투표율이나 후보 간 격차에 따라 결과 확인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공표 금지 직전까지 진행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1강' 구도가 뚜렷했다. 만약 이러한 흐름이 실제 개표 결과에서도 이어질 경우 자정 전 당선인 윤곽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판세가 뒤집혔다"며 '골든 크로스'를 주장하고 있어 접전 양상에 따라 결과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제19대 대선에서는 개표 시작 2시간 만인 밤 10시께 방송사 화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 문구가 등장했으며 문 전 대통령은 밤 11시40분 광화문광장에서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반면 불과 0.73%p(포인트) 차이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승리한 제20대 대선에서는 개표 시작 8시간이 지난 이튿날 오전 2시쯤 '당선 유력' 표현이 처음 나왔고 윤 전 대통령은 다음 날 오전 4시경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4일 오전 8시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당선인을 확정한다. 당선인은 당선증을 받는 즉시 대통령 신분으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