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외도 모자라, 조강지처와 이웃까지?… 청산가리 살인범 만행 '충격'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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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2009년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사망한 노부부의 '청산가리 살인 사건'이 재조명됐다.
2009년 4월30일,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 공명훈씨(가명)와 아내 김금순씨(가명) 부부는 특별한 지병도 없이 한날 동시에 숨을 거뒀다. 노부부가 사망하기 하루 전, 아랫집에서 살던 77세 박혜자씨(가명)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16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에서 연달아 세 명이 숨을 거두자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부검 결과 세 사람의 사인은 모두 청산가리에 의한 청산염 중독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선상에 오른 용의자는 박씨의 남편 천남수씨(가명)였다. 범인 천씨는 꿩을 잡는다며 청산가리를 구해 캡슐이 넣었고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아내 박씨와 이웃 공씨 부부가 먹게 했다. 굳이 세 사람을 살해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천씨는 40년을 밖으로 돌았고, 아내 박씨가 홀로 삼남매를 키워 결혼시키고 나서야 갈 데가 없어 돌아왔지만 그러고도 20세 어린 내연녀를 만들었다. 천씨는 공씨 부부가 등산로에 차린 술집이 잘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내연녀에게 바로 옆에 술집을 차리게 했다.
공씨 부부는 천씨가 내연녀의 술집에 올 때마다 잔소리를 하며 박씨에게 연락했고, 박씨는 달려와 내연녀의 머리채를 잡았다. 천씨는 내연녀와 호의호식하려고 눈엣가시인 세 사람을 살해했다. 현장에서는 피로회복제를 두고 간다는 메모가 있었고 필적 감정 결과 받침을 생략하는 버릇에 잉크 성분까지 천씨가 맞았다. 하지만 천씨는 경찰이 다각도로 압박해도 끝까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뻔뻔하게도 자기 필체가 여러 가지인데 우연히 하나와 비슷할 뿐이지 절대 본인이 쓴 게 아니라고 주장했고 KBS 뉴스와 당당하게 인터뷰도 했다. 이지혜가 "너무 뻔뻔하다.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며 경악했다.
프로파일러를 동원해도 천씨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경찰이 수배전단으로 천씨 집 앞을 도배하며 심리적 압박을 하려 했지만 천씨는 신경도 쓰지 않고 큰소리로 전화통화를 하며 "경찰이 압박한다"고 떠들기도 했다. 이지혜는"국가대표급 철면피 같다"며 기함했다.
천씨에게 청산가리를 준 제보자가 나오고, 천씨에게서 빈 캡슐도 발견됐지만 천씨는 끝까지 자백하지 않았고 무기징역 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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