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21대 대선 패배 요인에 대해 내부 반란으로 어려움에 처했고 후보 교체 작업이 결정적 패인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대리인인 김재원 비서실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 협상 관련 한덕수 예비후보 측과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비서실장이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21대 대선 패배 요인에 대해 "보수 진영의 지지 기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부 분열과 내부 총질로 결국은 내부 반란으로 어려움에 처했다"고 밝혔다.


5일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지난달 3일 김문수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선출하고 나서부터 곧바로 후보 교체 작업이 당 지도부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달 12일 결국 당원 힘으로 그 작업이 무위로 끝났지만 그 과정에서 당 지도부는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당원들과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무지막지하게 나쁜 사람으로 매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길지도 않은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고 그걸 극복하는 데 상당 시일이 걸렸다. 그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아니었나 그렇게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가장 큰 패인은 당 내부에 있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김 전 최고위원은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느닷없는 계엄 선포 그리고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연쇄 탄핵되는 그런 불운한 사태에서도 당 내부가 자해적인 일을 벌임으로써 대통령 후보가 제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지경에 빠졌다"며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돼도 선거운동에서 갖춰야 될 기본적인 물적 설비조차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당내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비대위로서 지도부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게 된다. 그래서 지도부 총사퇴 여부는 그렇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며 "지도부 총사퇴가 아니라 원내대표 사퇴 요구를 하는 모양인데 그것은 당내 의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치러진다면 김문수 후보가 나서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김 전 후보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왔다"며 "여러 가지 당내 변화가 있겠지만 그것은 당원들이나 일반 국민들의 뜻이 어디로 모아지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본다. 지금 상태로는 그냥 관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김 전 후보가 지난 4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당내 문제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시 평당원으로 돌아가는 입장에서 당에 당부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나. 그런 차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