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8일 열린 KBO리그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연장 혈투를 펼친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의 끝내기 실책 덕분에 웃었다.

KIA는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한화와 홈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KIA는 31승 1무 30패를 기록, 5위 KT 위즈(33승 3무 29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KIA는 선발 투수 양현종이 2⅓이닝 8피안타 1사구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불펜과 타선의 힘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2-5로 뒤지던 KIA는 황대인의 장타 두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황대인은 4회말 추격의 솔로포를 때렸고 6회말 1사 1,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KIA는 8회초 무사 1, 3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한 점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8회말 6-6 균형을 맞췄다. 1사 1루에서 한준수가 안타를 쳤는데, 중견수 플로리얼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주자 최원준이 홈까지 들어왔다.


KIA 타이거즈 황대인이 8일 열린 KBO리그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말 1점 홈런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두 팀의 희비는 연장 10회에 엇갈렸다.

연장 10회초 1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KIA는 10회말 최원준이 2루타, 한준수가 몸에 맞는 불로 출루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고종욱이 내야 땅볼을 때렸는데 3루수 노시환이 이를 잡아 2루로 악송구했다. 그 틈을 타 KIA가 결승점을 얻어 3시간 50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끝내기 실책은 통산 88번째 기록이다.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 시즌 10승 기회를 놓쳤다.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 2025.5.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선두 LG 트윈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원정 경기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7-2로 제압했다.

이틀 연속 키움에 역전패했던 LG는 고척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3연패를 피했다.

시즌 38승(1무 25패)째를 거둔 LG는 2위 한화(37승 32패)를 1.5경기 차로 따돌렸다.

LG 선발 투수 송승기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2.56에서 2.30으로 낮춰 한화의 폰세(2.20), SSG 랜더스의 드류 앤더슨(2.28)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국내 투수 중에서는 가장 우수한 기록이다.

LG는 1회초 선취 득점을 올렸다. 신민재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현수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향했다, 이어 오스틴 딘이 2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6회초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7회초에는 김현수와 문보경이 나란히 2점 아치를 그리는 등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키움은 9회말 원성준의 솔로포 등으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시즌 첫 5연승이 무산된 키움은 20승 1무 46패가 됐다. '신인 전체 1순위' 정현우가 57일 만의 1군 등판 무대에서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진 것이 위안거리였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8일 열린 KBO리그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완봉승을 거뒀다.

후라도는 NC 다이노스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2023년 KBO리그에 입성, 키움에서 두 시즌을 뛴 뒤 삼성으로 이적한 후라도는 통산 74번째 등판 만에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겨우 안타 한 개에 그쳤지만, 승리에 필요한 한 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1회말 김지찬이 볼넷, 류지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김지찬이 3루 도루에 성공했고 류지혁도 폭투 때 2루로 향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1루수 땅볼을 쳤는데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으로 들어와 1-0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말 2사에서 구자욱이 팀의 유일한 안타를 생산했다. 이 안타로 삼성은 역대 6번째 최소 안타 승리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34승 1무 29패가 된 삼성은 KT를 밀어내고 4위로 도약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는 8일 열린 KBO리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⅔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잠실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고 단독 3위(34승 3무 28패)가 됐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는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2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사퇴한 두산은 2승 4패로 한 주를 마쳤다. 두산의 시즌 성적은 25승 3무 36패.

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은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패(무승)째를 당했다.

SSG는 수원 경기에서 KT에 3-2로 이기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2022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석정우는 팀이 2-1로 쫓기던 5회초 데뷔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 두 번째 투수 박시후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