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 당지도부인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 거취 여부를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지난 4월27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 거취 여부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원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성찰과 반성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본인의 거취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오는 9월 전당대회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사퇴 시점을 명확히 하지 않아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비대위원장이 언제까지 직을 수행할지부터 분명히 해야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모실지 아니면 겸임할지 등의 구조를 정하고 전당대회 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 패배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시급하다"며 "계층별·지역별·세대별로 우리가 부족했던 점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지난 8일 5대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오는 9월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지도체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