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물 228톤' 사용 한남동 관저… '개 수영장' 설치 의혹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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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머물던 한남동 관저에서 '개 수영장'으로 추정되는 시설물이 발견됐다.
지난 8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전히 격의 없고 소탈한 모습에 든든하고도 뿌듯한 시간이었다"며 전날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대통령 관저에 방문한 사실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시 함께 한 지도부 의원 24명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박 의원은 해당 글과 함께 관저 내에서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중에는 야외에 마련된 작은 규모의 수조 시설이 있었다. 5m 정도 길이에 높이는 성인 무릎 정도로 사람이 이용하기엔 다소 얕은 구조다. 시설 내부는 파란색 타일, 주변부는 대리석 재질로 만들어진 직사각형 형태이며 내부에는 물이 들어 있고 단차가 있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개 수영장'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재임 당시 개 6마리, 고양이 5마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반려묘를 위해 500만원 상당의 캣타워(고양이 놀이시설)를 구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관저 거주 기간 동안 수돗물 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이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고 반년 후인 2023년 6월부터 수도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해 최소 1356톤, 최대 2051톤을 사용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된 지난 4월4일 이후 7일 동안 관저에서 퇴거하지 않으며 228t이 넘는 물을 사용했다. 일반 가구의 평균 수도 사용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후 관저 수도량 과다 사용의 원인이 관저 내 수영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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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