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도 모듈러 바람… "탈현장으로 비용·시간 아낀다"
수도권 주택도시공사들, 미래형 주거 전환 신호탄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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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가 손잡고 공동주택 건설의 미래 대안으로 주목받는 모듈러(조립식)주택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수도권 주택도시공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공부문 탈현장건설(OSC·Off-Site Construction)의 사업 성과와 향후 제도 정착 방안을 모색했다.
SH·GH·iH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수도권공사 모듈러주택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공공부문 OSC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건설 현장 인력난과 기술 한계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는 OSC 기술 현황 등에 대한 심층 논의가 이뤄졌다. OSC는 공장에서 설계·제작이 이뤄진 후 현장 조립·설치하는 건설 방식이다. 공사기간 단축과 시공 품질 확보, 안전사고 예방 등의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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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SH 사장은 "수도권 공사 간 모듈러 주택에 대한 협력과 기술적·정책적 방향을 모색하고 OSC 기술 활성화를 위한 제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과 류윤기 iH 사장도 OSG 기술의 향상과 보급을 위한 공공의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 수도권 주택도시공사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제 발표에는 ▲김진성 SH공사 수석연구원의 '도심지 OSC 기반 주택 표준 모델 개발 방향과 PC 설계 가이드라인' ▲김도연 GH 공공주택기획부장의 'GH 중·고층 모듈러 실증 사업 현황 및 향후 과제' ▲이지은 LH 연구위원의 '국내 OSC 기반 공공주택 공급 성과와 소규모 주택 적용 가능성' 등이 소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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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GH 공공주택기획부장은 국내 공공 분야에서 처음 완공된 13층 모듈러주택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의 거주 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표준평면 개발과 향후 로드맵도 공개했다. GH는 해당 프로젝트로 지난해 '2023 국토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동두천시에서 국내 최고층인 25층 모듈러주택을 추진하고 있다.
이지은 LH 연구위원은 신속한 공급을 위해 모듈러 공법 확대와 수직 주차장 설계 등의 중요성을 제안했다. 그는 "매입 임대주택 공급 부문에서 모듈러 방식으로 더 넓은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다"면서 "특히 오피스텔·빌라 등 비아파트 임대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모듈러 공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 공동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수직형 주차장은 주차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다만 현재는 법적 문제가 있어 운영과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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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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