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코리아 러시'… 한국 증시 추종 ETF, 수익률 고공행진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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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는 가운데 미국에 상장된 한국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 증시를 추종하는 'KORU'(DIREXION MSCI DAILY SOUTH KOREA BULL 3X SHARES) ETF는 지난 한 주간 3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ETF 수익률 순위 2위에 올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RU의 지난 일주일(5월30일~6월6일) 간 상승률은 25.7%로 집계됐다. 한달 기준 수익률은 38.0%,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82.8%의 상승률을 보였다.
KORU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다. MSCI Korea 25/50 Index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 지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등 한국 대표 대형주와 중형주로 구성돼 있다. 지난 5일 기준 KORU의 순자산총액(AUM)은 1억800만달러 수준이며, 일평균 거래량은 약 12만6000주다.
같은 기간 미국에 상장된 또 다른 한국 투자 ETF인 EWY(ISHARES MSCI SOUTH KOREA ETF)와 FRANKLIN FTSE SOUTH KOREA ETF(FLKR)도 각각 8.2%, 8.3%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 증시 랠리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작년 7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28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폭락장 당시 저점에서 22.6%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29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약진에 눈이 가는 것은 6월3일 대선 이후 신정부 정책 기대감이 만들어내는 허니문 랠리가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상법 개정안, 자사주 의무소각 등)에 대한 기대감이 허니문 랠리의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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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