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저작권협회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윤일상, 전영록, 신성우 등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 회원들이 현 집행부에서 이해충돌 및 예산 남용이 빈번하게 일어났다며 비상 윤리위원회(가칭 KOMCA Watch, 이하 비상윤리위)를 9일 출범했다.


비상윤리위는 "협회 내 잇따른 윤리적 일탈과 만연한 책임 회피 기조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협회 내 불공정한 예산 집행, 임원의 이해충돌 행위, 내부 감시 장치의 해체 행위 등에 대해 감시, 고발, 개선요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회계감시 및 윤리 신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회원 대상 리포트와 공청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 협회 내의 비위를 알고 있어도 불이익이 두려워 말하지 못하는 직원들의 익명 제보 창구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이들은 현 집행부가 기존의 내부 윤리위원회를 이사회와 협의 없이 일방 폐쇄했다고도 비판했다. 이들은 "(일방 폐쇄는) 협회 윤리강령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자정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제거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비상윤리위는 윤일상 작곡가가 위원장을 맡았다. 상임 위원에는 김태환 변호사(프로듀스101 진상규명위원회 법률대리인), 곽영준 위원(문체부 저작권위원회 위원), 소설가 한경혜 등이 참여했다.


비상윤리위에는 윤 작곡가 외에 전영록, 신성록, 김성면 등 유명 가수들과 작곡가 양정승·위종수, 작사가 하해룡·홍지유 등 총 53명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문체부는 음저협에 대해 이해충돌 행위, 부적정한 예산집행 및 조직 운영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하지만 음저협은 "문체부가 소명 기간 연장 없이 새 정부 출범 전에 발표를 했다"고 반박했고 문체부는 "소명 기간 연장을 요청한 바 없었고 점검 결과는 법률과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재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