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모 무신사 대표 "K패션 해외 거래액 3조원 달성할 것"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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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K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물류, 콘텐츠, 입점시스템 연동 등을 아우른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이다. 무신사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브랜드는 상품만 준비하면 된다. 나머지는 무신사가 모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국내외 브랜드, 물류·마케팅 기업, 투자사 등 약 1500명이 참석했다.
무신사의 글로벌 스토어는 2022년 론칭 이후 연평균 거래액 성장률 260%를 기록하고 있으며 4월 기준 입점 브랜드는 2000여개,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300만명이다. 무신사는 연내 입점 브랜드 수를 80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앱 사용자 환경도 국내와 동일하게 통합할 방침이다.
무신사는 글로벌 전략으로 ▲풀필먼트 강화 ▲콘텐츠 지원 ▲입점 시스템 연동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물류 측면에선 재고 입고만으로 포장부터 반품까지 대행하는 '무신사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콘텐츠는 AI 기반 기술로 해외용 이미지·영상을 자동 변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입점 시스템은 오는 8월부터 국내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자동 입점을 허용하며 앱 UI·UX도 통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내 글로벌 입점 브랜드 수를 8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국가로는 일본과 중국이 우선순위다. 박 대표는 "일본은 K패션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며 중국은 당초 1순위는 아니었지만 관광객 데이터를 통해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각국의 소비자 특성에 맞는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4분기 중국, 내년 초 일본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향후 싱가포르·미국·인도네시아 등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기업공개(IPO) 관련 계획도 언급됐다. 박 대표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며 IPO는 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주관사 선정과 상장 시기는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선언한 비상 경영 체제에 대해서는 "실적 악화 때문이 아니라 경기 둔화에 따른 선행 지표 약세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기능만 강조하는 제품보다 스토리와 정체성이 있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무신사는 그런 브랜드가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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