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직행 국가와 4차 예선에 진출 국가가 확정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온 관중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 등 6개국이 '꿈의 무대'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이 11일(한국시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 등 6개국은 A조부터 C조까지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전통 강호들 중 일부는 각 조 3·4위가 출전하는 4차 예선으로 향하게 됐다.


A조에서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우즈벡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우즈벡은 1998 프랑스월드컵부터 본선행에 도전했지만 매번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우즈벡에 밀린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는 4차 예선으로 향한다. A조 최하위 북한은 3무 7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월드컵 일정을 마쳤다.

B조에서는 한국과 요르단이 본선에 진출했다. 일본, 호주와 함께 아시아 내 강국으로 평가받은 한국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예선 전승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인 요르단(승점 16점)은 3위 이라크(승점 15점)를 밀어내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라크는 오만과 함께 4차 예선으로 향한다.


죽음의 조로 불린 C조는 일본과 호주가 1·2위를 차지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에게 1패를 안긴 사우디는 아시아 지역 전통 강호인 두 팀을 넘지 못했다. 파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8·9차전에서 바레인과 중국을 연달아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 중국은 이번에도 예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02 한일월드컵이 유일한 월드컵 본선 참가인 중국은 일본, 호주, 사우디 등에 패하며 일찌감치 4차 예선을 노렸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와의 9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며 0-1로 무너지면서 끝내 탈락했다.


이번 월드컵부터는 참가국이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 대륙에는 8.5장의 본선 티켓이 주어졌다. 3차 예선 3·4위 국가들은 3팀씩 두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진행한다. 4차 예선은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한 차례씩 3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1위 국가는 월드컵 본선 직행하지만 2위 국가들은 5차 예선을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향해 본선행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