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선발 복귀전에서 장타 본능을 뽐냈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의 모습. /사진=로이터


세 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6-5로 승리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등과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 이정후는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이후 세 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1번 타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4로 소폭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66에서 0.767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트렸다. 콜로라도 선발 카슨 팜퀴스트의 6구째를 공략한 이정후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렸다. 주자로 나선 이정후는 후속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중견수 방면으로 짧은 타구를 치자 홈으로 쇄도해 득점도 만들었다.


이후 두 타석에서 삼진과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3-5로 뒤처진 9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3루 땅볼을 쳤다. 선행 주자가 아웃될 동안 무사히 1루를 밟은 이정후는 폭투가 나오자 2루까지 진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의 볼넷과 엘리엇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동점 주자였던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 안타가 나왔을 때 득점을 추가했다. 찬스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2사 1·2루 터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결승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39승 2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탈환했다. 선두 LA다저스(40승 27패)와의 격차는 1경기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