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시즌을 앞둔 당구스타 6인이 새 시즌을 앞둔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26시즌 PBA-LPBA 투어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강동궁과 조재호, 최원준, 서한솔, 김가영, 김상아(왼쪽부터)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PBA-LPBA 스타들이 새 시즌 우승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프로당구협회(PBA)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5-26시즌 PBA-LPBA 투어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지난 시즌 PBA-LPBA를 호령했던 강동궁(SK렌터카)과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해 조재호(NH농협카드), 최원준(에스와이), 김상아(하림),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등 각팀을 대표하는 6명의 선수들이 자리했다.


PBA 골든큐 어워즈 2025 대상 수상자인 강동궁과 김가영은 새 시즌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강동궁은 "올해는 새로운 사람도 많이 들어오고 어린 친구들의 실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아 설렌다"며 "더 재밌게 한번 쳐보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가영은 "매년 비슷한 노력을 하지만 지난 시즌엔 승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올해는 내 실력을 증명하는 시즌인 것 같다. 부담도 많이 되는데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는 소감을 남겼다.


2024-25시즌 무관에 그친 조재호는 "지난 시즌엔 우승이 없어서 올해는 우승 타이틀을 갖고 싶다"며 "새로운 선수와 팀이 들어온 만큼 이번 시즌도 재밌을 것 같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개인 투어 2승을 수확한 최원준도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최원준은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해주시고 나를 뽑아주신 팀 덕분에 이 자리에 있지 않나 싶다"며 "팀리그와 개인 리그 모두 성적을 낼 수 있는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우승해서 감동적인 소감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여자부 포인트 랭킹 2위 김상아는 "지난 시즌 우승도 하고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기복이 많았다"며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아는 "김가영 선수의 독주가 개인적으로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새 시즌 대회에서 만난다면 최대한 괴롭혀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웃었다.

개막전 타이틀스폰서를 대표해 나선 서한솔은 "비시즌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뒀던 게 평균 에버리지를 1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기본을 놓치지 않고 기복 없는 선수, 항상 기대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3-24시즌과 2024-25시즌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조재호는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치며 대상을 강동궁에게 내줬다. 조재호는 "이번엔 강동궁 선수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잘해서 수상했다"며 "저 자리가 그렇게 즐거운 자리인데 다시 한번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부활을 다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나면 얼마나 즐거울까 상상했다"고 덧붙였다.

강동궁은 "조재호 선수는 테크닉적인 부분에서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타고난 재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더 노력해서 조재호 선수와 같이 당구계를 양분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나 재밌는 승부를 겨뤄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고 웃었다.

LPBA를 평정한 김가영은 새 시즌 목표에 관해 묻는 말에 "보통은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는데 대회 성과가 너무 좋아서 그렇게 말하진 못할 것 같다"며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답했다. 동기부여의 원천을 묻는 말엔 "할 수 있는 최고치까지 하고 싶은데 아직은 아닌 것 같다.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제 한계를 계속 극복해나가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자 보람"이라고 밝혔다.

PBA는 오는 15일부터 경기 고양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첫 번째 개인 투어인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