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13~14일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1년여 동안 추진해온 사업구조 개편 작업의 성과를 점검한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 에서 열린 대한민국 AI정책 포럼에 참석했던 모습. /사진=뉴스1


SK그룹이 13일부터 이틀 동안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 현황을 점검한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계열사의 주요 경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리는 경영전략회의는 SK그룹 최고경영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룹 전체의 경영 현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함께 그룹 3대 회의 중 하나다.

회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박 2일 끝장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SK는 지난해 회의 명칭을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바꾸고 20여 시간에 걸친 집중 토론을 벌인 바 있다.


주요 안건은 리밸런싱 전략 점검과 보완이다. SK는 지난해부터 중복 사업 구조조정 등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택과 집중 ▲관리 가능한 범위 ▲재무 안정성 강화 등을 추구한다. 재계 안팎에선 계열사별 리밸런싱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리밸런싱 성과를 점검하고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 시장 신뢰 회복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첨단 반도체 등 국가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방안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사이버 보안 사고를 계기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대응 전략도 공유될 가능성이 있다. SK의 경영관리 체계인 'SKMS' 원칙에 기반한 운영 개선 방안 등 경영기초 강화 논의도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경제단체장 간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천 회의장으로 이동한다. 지난해엔 미국 출장 중이었던 관계로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