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S25 번호 이동하면 꽁짜" SKT 해킹 사태에 불법 보조금 경쟁 과열
통신사, 보조금 전쟁 재점화… "공포 마케팅 우려"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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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 사태에 고객들이 이탈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가 치열한 보조금 지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 해킹사태에 따른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경쟁을 예의주시하고 이달 말까지 실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1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집계에 따르면 SK텔레콤 해킹 사태가 처음 알려진 지난 4월22일 이후 이 회사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 수가 전날 기준 30만1528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24만6585명으로 두 회사를 합치면 54만8113명이다. 두 회사에서 SK텔레콤으로 넘어온 가입자를 제외한 순감 규모는 47만5674명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매월 내는 무선통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SK텔레콤 가입자는 휴대전화 회선 기준으로 3월보다 12만7318명(0.56%) 줄었다. 같은 기간 KT는 5만9336명(0.45%), LG유플러스는 3만5917명(0.33%) 각각 가입자가 증가했다.
SK텔레콤이 유심 교체 진전에 따라 신규 영업을 예고한 가운데 KT, LG유플러스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다른 이동 통신사로 갈아탈 경우 두배가 넘는 지원금을 지급해 소비자를 유치하려는 행위다.
지난 13일 강변 테크노마트를 비롯한 스마트폰 성지에선 갤럭시 S25 기준 KT는 105~109만원의 번호이동 지원금, LG유플러스는 110~120만원의 번호이동 지원금을 지급한다.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256GB는 출고가 115만5000원으로 사실상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셈이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상 공시지원금과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웃도는 수준이다. 방통위는 SKT 해킹 사태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과 시장 과열로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당부하고 실태 점검을 진행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도 단통법은 유효하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이라며 "현장 점검 결과에 따라 필요 시 사실조사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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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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