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와 지드래곤의 협업으로 탄생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시리즈가 아트 하이볼 출시로 정점을 찍었다.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수영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드래곤이 분홍색 우주복 차림의 마스코트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이수빈 기자


CU가 지드래곤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손잡고 선보인 하이볼 시리즈가 '아트 하이볼' 공개를 끝으로 3부작 완결을 알렸다.


1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열린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론칭 파티에는 CU 운영사인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와 지드래곤이 직접 참석해 제품에 담긴 메시지를 소개했다.

CU는 지난해부터 두바이 초콜릿, 생레몬·생라임 하이볼 등 이색 상품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편의점 마케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역시 단순한 RTD(ready-to-drink, 즉석음용음료) 제품이 아닌 브랜드 세계관이 담긴 문화 상품으로 기획됐다. 4월 출시된 블랙 하이볼, 5월 레드 하이볼에 이어 이번 아트 하이볼까지 출시되며 총 500만캔 이상 판매됐고 특히 레드 하이볼은 하루 8888캔 한정으로 진행된 팝업스토어에서 연일 완판되기도 했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독특한 디자인과 맛으로 현장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사진은 (왼쪽부터) 블랙, 아트, 레드 하이볼. /사진=이동윤 기자


현장에는 젊은 MZ세대 팬이 몰렸다. 20대 인플루언서 박모 씨는 "지디가 직접 참여한 디자인이라 소장 가치가 있다"며 "감정과 위로 같은 메시지를 술에 담은 게 신선했다"고 말했다. 한 30대 직장인은 "CU가 매번 감각적인 상품을 만든다는 인상이 있다"며 "이 시리즈는 단순 음료가 아니라 감성 소비로 느껴진다"고 했다.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는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단순히 유명인의 이름을 빌린 제품이 아니다. 지드래곤이라는 아티스트의 감정과 철학, 그리고 CU라는 플랫폼이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트렌드를 넘어 문화를 만들어가는 유통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장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은 "이런 론칭 행사는 저도 처음인데 많은 분들이 이렇게 좋아해 주셔서 놀랐고 감사하다. 저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패셔너블하고 맛있는 술을 만들고 싶었다"며 "비가 와도 꽃이 자라듯 오늘 이 시간이 더 나은 내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드래곤은 한 캔당 100원씩 적립한 수익을 모아 총 8억8000만원을 청소년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숫자 8은 무한대(∞)를 상징하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사랑받은 만큼 저도 돌려드리고 싶었고 금액보다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더 많이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수영장 행사장 한쪽에 조성된 플라워 장식과 레드 하이볼 조형물. /사진=이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