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추신수 은퇴식' 경기 6이닝 2실점…통산 175승 불발
SSG 1-2로 뒤진 상황서 교체…타선 도움 못 받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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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추신수 은퇴식' 경기에 등판한 김광현(37·SSG 랜더스)이 자기 몫을 다했지만 개인 통산 175승 기회를 놓쳤다.
김광현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8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팀이 1-2로 뒤진 7회초에 이로운과 교체돼 시즌 5승이자 통산 175승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3.91에서 3.84로 낮췄다.
SSG 타선은 김광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얻었으나 한 점을 따는 데 그쳤다.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김광현은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고 휴식을 취한 뒤 이날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공교롭게 이 경기 종료 후에는 '한국 야구의 전설' 추신수 은퇴식이 열린다.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 야구선수로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인 만큼 선수단 모두 필승에 대한 의지가 컸다.
특히 선발 중책을 맡은 투수가 느끼는 압박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등판을 앞둔 김광현은 "(동료였던 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건 처음이다. 솔직히 한국시리즈, 개막전, 대표팀 경기 등보다 훨씬 많이 부담스럽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김광현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는데, 전날(13일) SSG와 2년 최대 36억 원 계약을 맺은 뒤 첫 등판이었다. "계약기간 안에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던 김광현으로선 승리 추가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광현은 슬라이더(41구)와 커브(24구)를 주로 던지며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성에게 바깥쪽 높은 공을 던졌다가 1점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병살타 두 개를 유도하는 등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SSG 타선이 4회말 한 점을 만회하면서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나 김광현은 6회초 찾아온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먼저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잘 잡은 뒤 고승민에게 볼넷,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 3루를 자초했다. 그리고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SSG는 6회말 2사 2, 3루에서 조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뒤집기에 실패했다.
결국 김광현의 선발승이 불발됐고, SSG는 7회초 시작과 함께 두 번째 투수 이로운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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