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AI 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된 하정우 네이버 AI혁신센터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실 AI(인공지능) 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된 하정우 네이버 AI혁신센터장은 차세대 AI 전략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이다. 그는 국내 대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총괄했고 '소버린 AI'(주권 AI)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국내 AI 주권론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일 인선 브리핑에서 "하 수석은 AI의 주권을 강조한 소버린 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끌어온 인사로, 국가가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성과를 공유하는 AI 선순환 성장 전략을 강조한 전문가"라며 "네이버 AI혁신센터장으로서의 현장 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하 수석은 1977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전기컴퓨터공학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0년 이후 네이버 AI LAB 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및 서울대와 공동연구를 이끌었다. 2021년부터는 4년 간 AI미래포럼 공동의장으로 활약했다. 과학기술시민단체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기술 대중화와 사회적 확산에 힘써왔다.


그는 정치권과의 접점은 많지 않았으나 최근 국회 AI 간담회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주관 간담회에서 발제자로 나서며 정책 조언자로서 존재감을 키웠다. 지난 2월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와의 공개 대담에도 참여해 현 정부와 접점을 넓혔다.

하 수석은 "기술 확보만이 아니라 일상 속에 AI를 사용해야 진짜 혁신이 된다"는 지론을 펼쳐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AI를 접했지만 일상에서 생산성 향상을 체감하는 경우는 극소수"라고 지적하며 AI 기술의 생활화와 시민 리터러시 확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모두의 AI' 기조와 맞닿아 있다.


그는 특히 토종 LLM 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하 수석은 "소버린 AI가 실현되지 않으면 기술 종속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제조업 기반의 방대한 데이터와 LLM 개발 여건이 결합되면 한국형 AI 생태계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프로필]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
▲1977년 부산 출생 ▲구덕고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전기컴퓨터공학부 박사 ▲네이버 AI LAB 책임리더 겸 소장 ▲AI미래포럼 공동의장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IT분과 자문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Data 분과 분과위원장 및 초거대 공공 AI TF 팀장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