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아이린&슬기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레드벨벳 유닛 아이린&슬기가 그룹 완전체와는 또 색다른 맛의 '빨간 맛'을 선보였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2025 아이린 & 슬기 콘서트 투어 [벨런스] 인 서울'(2025 IRENE & SEULGI Concert Tour [BALANCE] in SEOUL) 둘째 날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레드벨벳의 유닛인 아이린&슬기가 여는 첫 단독 콘서트다. 서로 다른 두 존재가 완벽한 '균형'을 맞추는 기적 같은 순간을 무대로 표현했다. 특히 지난 5월 발매한 미니 2집 '틸트'(TILT)의 전곡 무대는 물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담긴 무대를 준비했다.

아이린&슬기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7월 4일 싱가포르, 7월 12일 마카오, 7월 19일 방콕, 8월 3일 타이베이, 9월 13일 쿠알라룸푸르, 9월 24~25일 도쿄 등 아시아 투어로 총 7개 지역을 찾아간다.


투어를 앞두고 진행된 서울 공연의 둘째 날 공연에서 아이린과 슬기는 강렬한 검정 가죽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미니 2집의 '틸트'에 맞춰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후 두 사람은 '필 굿'(Feel Good)과 '트램펄린'(Trampoline)을 비롯해 지금껏 발매한 유닛의 곡들을 다채로운 매력의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레드벨벳 아이린&슬기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을 상징하는 색깔이 빨간색인 만큼, 이를 활용한 무대 구성과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카리스마가 중심이 될 때는 검은색으로만, 또 이후에 섹시미와 아이린&슬기만의 비주얼이 돋보이는 퍼포먼스에서는 빨간 LED 효과와 레이저 효과가 어우러졌다.

여기에 아이린과 슬기 또한 곳곳에 빨간색을 활용한 무대의상으로 팬들이 콘서트에서 레드벨벳 유닛만의 색다른 '빨간 맛'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아이린과 슬기, 각자의 솔로무대도 돋보였다. 특히 아이린은 '카칭'(Ka-Ching) 무대에서 완벽한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었고, 슬기는 '데드 맨 러닝'(Dead Man Runnin')을 부를 때 핸드마이크로 인해 립스틱이 번질 정도로 열정의 라이브를 펼쳐 올림픽홀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유닛 곡 외에도 레드벨벳 단체곡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본 공연이 끝난 후 앙코르 무대에서 두 사람은 '빨간 맛' '짐살라빔'을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열창하며, 5인조 레드벨벳이 아닌 유닛 아이린&슬기 만의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에 앞으로 아시아 투어를 떠날 이들이 어떤 성과를 거두고 돌아올지 기대가 커지게 했다.

한편 공연을 마치며 아이린은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게 되어서, 또 여러분이 제 곁에 있어 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라며 "이렇게 오랫동안 지금까지도 저희 곁을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슬기 또한 "여러분들의 좋은 기운 받고 돌아간다"라며 "저희가 또다시 나올 때까지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투어도 잘 다녀오도록 하겠다"라고 인사해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