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 /사진=현대차그룹


제네시스가 전동화모델을 중심으로 유럽시장 공략 확장에 나선다.

16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근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24 Hours of Le Mans) 행사장에서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네덜란드 럭셔리 자동차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사장,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유럽 시장 확장 발표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르망 24시 참가에 앞서 진행돼 유럽에서 제네시스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이로써 제네시스는 2021년 독일·영국·스위스에 첫 진출한 이래 유럽 내 총 7개 나라에 진출하게 됐다.

제네시스는 이번 시장 확대로 유럽 5대 자동차 시장(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서 모두 브랜드를 전개해 유럽 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GV60 ▲GV70 전동화모델 ▲G80 전동화모델 등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2026년 초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각 나라별 구체적인 판매 방식은 추후 공개한다.

제네시스가 이번에 진출하는 4개 나라를 포함한 유럽 자동차시장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의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이에 유럽 자동차시장은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고급차 시장의 전기차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기준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네덜란드 등 4개 나라의 고급차시장 규모는 93만대로 그 중 전기차(BEV)는 21만대에 달한다.

프랑스는 럭셔리 소비문화가 발달하고 고급차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27%를 차지하는 등 유럽 럭셔리 전기차시장의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제네시스는 이번 르망 24시 참가 선언을 통해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모터스포츠에서 브랜드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제네시스만의 디자인과 고성능, 젊은 럭셔리 브랜드의 존재감을 유럽 시장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유럽 르망 시리즈(ELMS)를 우승한 데 이어 르망 24시에 참가하고 내년에는 세계 내구 선수권(WEC) 하이퍼카 클래스 출전을 목표로 한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은 "이번 유럽 4개 나라 진출은 제네시스가 유럽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한 핵심적인 전환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럭셔리 전동화 모델에 대한 유럽시장의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고객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