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간판타자' 데버스, 이정후와 한솥밥… 4대1 트레이드로 영입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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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타자인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했다.
16일(한국시각)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조던 힉스와 투수 유망주 카일 해리슨, 호세 벨로, 외야수 제임스 팁스 3세를 내주고 데버스를 데려오는 4대1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보스턴은 프렌차이즈 스타인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에 내주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2017년 데뷔한 데버스는 9시즌 동안 10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215홈런 696타점 66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59를 기록한 강타자다.
데버스는 시즌초 심각한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달 아메리칸리그(AL) 이주의 선수상에 오르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올시즌 성적은 73경기 타율 0.272 15홈런 58타점 47득점 OPS 0.905를 기록 중이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내준 선수 중 즉시 전력감은 힉스와 해리슨뿐이다. 한때 강속구를 뿌렸던 힉스는 올시즌 구속이 급감하면서 13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ERA) 6.47로 부진했다. 해리슨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고 있지만 8경기 1승 1패 ERA 4.56을 기록 중이다.
보스턴이 이번 트레이드를 감행한 이유는 구단과의 갈등 때문이다. 보스턴은 비시즌 동안 3루수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했다. 주전 3루수였던 데버스는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하라는 구단의 요구에 분노했지만 결국 뜻을 따랐다. 그러나 보스턴은 주전 1루수 트리스턴 카사스가 부상을 당하자 데버스에게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화가 난 데버스는 구단의 요청을 거절했고 프런트와 갈등을 벌였다.
두 번째 이유는 계약금 때문이다. 보스턴은 2023년 데버스와 11년 3억3100만달러(약 4524억원)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그대로 넘겨받은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와 남은 계약 기간인 8년 4개월 동안 약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를 중심 타선에서 기용할 예정이다. 또 최근 부상으로 빠진 주전 3루수 맷 채프먼을 대신해 선발 출전시킬 예정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우리 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라며 "그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데버스는 우리 팀에 딱 맞는 타자"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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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