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관람객이 작품에 앉자마자 '쾅'… 파손 후 박물관서 도망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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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한 박물관에서 관람객이 전시된 작품이었던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어 파손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 베로나 한 박물관에는 크리스털 의자가 전시됐다. 작품 앞에 있던 커플 중 여성이 먼저 의자에 앉는 시늉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어 남성 관람객이 작품에 앉는 듯한 포즈를 취하던 중 힘이 부족한 듯 의자 위에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이 충격으로 작품이 산산이 조각났다. 놀란 커플은 허둥지둥 전시장을 빠져나갔다.
파손된 의자는 이탈리아 현대 미술가 니콜라 볼라의 수공예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는 스와로브스키 보석이 빼곡히 박혀 있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의자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반 고흐 의자'라는 이름이 붙은 작품이다. 작품 가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박물관 측은 "값을 매기기 어려운 예술품"이라고 말했다.
미술사학자 카를로타 메네가조는 "작품 위에는 '만지지 마시오'라는 안내문이 있었고 전시대에 올려져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의자가 아니라는 건 분명했다"고 전했다.
박물관 측은 직원들이 사고를 알아채기 전에 두 사람이 현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현재 두 사람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박물관은 경찰에 신고했다. 박물관 관장은 "의도치 않은 사고였다고 해도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뜬 건 결코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며 "박물관 입장에선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부서진 작품은 복원 후 다시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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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니S 디지털뉴스룸 김인영 기자입니다.